어느 할아버지가 벙커샷 연습을 하기 위해 연습벙커로 왔습니다. 그곳에는 한 젊은이가 이미 벙커샷 연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두 사람은 나란히 서서 연습을 시작했습니다. 조금 있다가 그 젊은이의 벙커샷이 홀로 들어갔습니다. 놀란 눈으로 바라보는데, 그 젊은이가 말합니다. "운이 좋았습니다." 다시 두 사람이 벙커샷 연습을 합니다. 5분도 지나지 않아, 그 젊은이의 벙커샷이 다시 홀로 들어갑니다. "또 운이 좋았습니다."
그 말에 할아버지가 화를 냈습니다. "아니, 나에게는 평생 동안 찾아오지 않는 행운이, 자네에게는 5분도 안되 두 번이나 찾아온다는 말인가?" "연습을 많이 할수록 행운은 자주 찾아오는 법입니다." 그 젊은이는 매일 벙커샷 연습을 했고, 한번 연습을 시작하면 홀에 두 번 들어 갈 때까지 연습을 했다고 합니다. 그 젊은이는 60~70년대 잭 니클라우스, 아놀드 파머와 함께 골프투어의 트로이카체제를 형성했던 게리 플레이어(Gary Player)였습니다.
골프와 행운. 내 골프인생에서 최고스코어를 기록했던 날을 떠 올려보시기 바랍니다. 구력이 되고, 실력이 되시는 분이라면 처음으로 70대 스코어를 기록하던 날을 떠 올려보시기 바랍니다. 그날은 뭘 해도 되는 날이었을 겁니다. 짧은 퍼팅이 귀신같이 들어갔던지, 어프로치가 기가 막혔던지, 샷이 착착 감겼던지, 심지어 홀이 보이지 않아 대충 쳤는데 공이 홀 옆에 붙어 있던지… OB날뻔한 공은 나무 맞고 들어오고, 날씨는 상쾌하고, 캐디와도 호흡이 척척 맞습니다. 말 그대로 우리생애 최고의 골프였을 겁니다.
하지만 골프라는 것이 생애 처음으로 79타를 기록하고 바로 그 다음 주에 99타를 치기도 합니다. 그렇게 잘 맞던 드라이버는 슬라이스 투성이고, 그렇게 착착 감기던 아이언은 뒤땅만 열심히 때리고, 모처럼 잘 맞은 샷은 돌 맞고 엉뚱한 곳으로 튀고, 퍼팅은 계속 돌아나오고, 내 차례만 되면 맞바람은 심하게 불고… 가뜩이나 화나는데 캐디까지 속 썩이고… 지난 주에 싱글 쳤다고 큰소리 땅땅치고 나온 것이 민망하기만 합니다. 지난 주 찾아오셨던 그 님이 그렇게 쉽게 가버리다니, 너무너무 야속하기만 합니다. 그래서 내리는 결론이 '운칠기삼(運七技三)'입니다.
소위 골프전문가라는 소리는 듣는 제가 생각하기에 골프는 '운칠기삼(運七技三)'이 맞는 것 같습니다. 운이 따라주는 날과 그렇지 않은 날의 점수차이를 생각해 보면, 운이 정말 70%는 차지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골퍼들은 무엇을 해야 할까요? '운칠'이 찾아오기만을 기다려야 할까요? 내가 아직 싱글을 치지 못한 것은 '운칠(運七)'이 찾아오지 않아서 그럴까요? 그렇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골프가 '운칠기삼(運七技三)'이라 할 지라도 골퍼에게 중요한 것은 '운칠(運七)'이 아니라 '기삼(技三)'이기 때문입니다.
다들 버디잡고 싶어 합니다. 그렇게 기다리던 버디기회가 왔습니다. 1.5m 버디퍼팅. 그런데 그 퍼팅을 넣지 못합니다. 그 날 따라 샷감이 좋아서 그런 기회가 한 두번 온 것이 아닌데, 그 모든 기회를 다 날려버립니다. 샷 감각은 좋은데 퍼팅감이 떨어져서 일까요? 그 보다는 버디를 잡을 수 있는 '기삼(技三)'이 없기 때문에 그 많은 기회들을 날려버렸다고 보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더불어 그 기회를 만들어준 행운까지…
'운칠기삼(運七技三)' 골프만 그런 것은 아니지요. 어떻게 보면 사업도 인생도 그런 것 같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나에게 '기삼(技三)'이 있느냐 없느냐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열심히 '기삼(技三)'을 쌓아가는 사람만이 찾아온 행운이 의미가 있지 않을까요? 게리 플레이어처럼 생각한다면 '기삼(技三)'을 쌓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에게 더 많은 행운이 찾아오는 것이 됩니다. 30%의 실력을 쌓는 것이 70% 행운도 좌지우지 할 수 있다는 사고방식. 갑자기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을 떠올렸다면 논리의 비약일까요?
올림픽의 시절. 금메달을 따고 '운이 좋았다'라고 선수들은 말합니다. 그 겸손함 뒤에 숨어 있는 피나는 노력을 생각하며 몇 글자 써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그 말에 할아버지가 화를 냈습니다. "아니, 나에게는 평생 동안 찾아오지 않는 행운이, 자네에게는 5분도 안되 두 번이나 찾아온다는 말인가?" "연습을 많이 할수록 행운은 자주 찾아오는 법입니다." 그 젊은이는 매일 벙커샷 연습을 했고, 한번 연습을 시작하면 홀에 두 번 들어 갈 때까지 연습을 했다고 합니다. 그 젊은이는 60~70년대 잭 니클라우스, 아놀드 파머와 함께 골프투어의 트로이카체제를 형성했던 게리 플레이어(Gary Player)였습니다.
골프와 행운. 내 골프인생에서 최고스코어를 기록했던 날을 떠 올려보시기 바랍니다. 구력이 되고, 실력이 되시는 분이라면 처음으로 70대 스코어를 기록하던 날을 떠 올려보시기 바랍니다. 그날은 뭘 해도 되는 날이었을 겁니다. 짧은 퍼팅이 귀신같이 들어갔던지, 어프로치가 기가 막혔던지, 샷이 착착 감겼던지, 심지어 홀이 보이지 않아 대충 쳤는데 공이 홀 옆에 붙어 있던지… OB날뻔한 공은 나무 맞고 들어오고, 날씨는 상쾌하고, 캐디와도 호흡이 척척 맞습니다. 말 그대로 우리생애 최고의 골프였을 겁니다.
하지만 골프라는 것이 생애 처음으로 79타를 기록하고 바로 그 다음 주에 99타를 치기도 합니다. 그렇게 잘 맞던 드라이버는 슬라이스 투성이고, 그렇게 착착 감기던 아이언은 뒤땅만 열심히 때리고, 모처럼 잘 맞은 샷은 돌 맞고 엉뚱한 곳으로 튀고, 퍼팅은 계속 돌아나오고, 내 차례만 되면 맞바람은 심하게 불고… 가뜩이나 화나는데 캐디까지 속 썩이고… 지난 주에 싱글 쳤다고 큰소리 땅땅치고 나온 것이 민망하기만 합니다. 지난 주 찾아오셨던 그 님이 그렇게 쉽게 가버리다니, 너무너무 야속하기만 합니다. 그래서 내리는 결론이 '운칠기삼(運七技三)'입니다.
소위 골프전문가라는 소리는 듣는 제가 생각하기에 골프는 '운칠기삼(運七技三)'이 맞는 것 같습니다. 운이 따라주는 날과 그렇지 않은 날의 점수차이를 생각해 보면, 운이 정말 70%는 차지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골퍼들은 무엇을 해야 할까요? '운칠'이 찾아오기만을 기다려야 할까요? 내가 아직 싱글을 치지 못한 것은 '운칠(運七)'이 찾아오지 않아서 그럴까요? 그렇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골프가 '운칠기삼(運七技三)'이라 할 지라도 골퍼에게 중요한 것은 '운칠(運七)'이 아니라 '기삼(技三)'이기 때문입니다.
다들 버디잡고 싶어 합니다. 그렇게 기다리던 버디기회가 왔습니다. 1.5m 버디퍼팅. 그런데 그 퍼팅을 넣지 못합니다. 그 날 따라 샷감이 좋아서 그런 기회가 한 두번 온 것이 아닌데, 그 모든 기회를 다 날려버립니다. 샷 감각은 좋은데 퍼팅감이 떨어져서 일까요? 그 보다는 버디를 잡을 수 있는 '기삼(技三)'이 없기 때문에 그 많은 기회들을 날려버렸다고 보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더불어 그 기회를 만들어준 행운까지…
'운칠기삼(運七技三)' 골프만 그런 것은 아니지요. 어떻게 보면 사업도 인생도 그런 것 같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나에게 '기삼(技三)'이 있느냐 없느냐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열심히 '기삼(技三)'을 쌓아가는 사람만이 찾아온 행운이 의미가 있지 않을까요? 게리 플레이어처럼 생각한다면 '기삼(技三)'을 쌓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에게 더 많은 행운이 찾아오는 것이 됩니다. 30%의 실력을 쌓는 것이 70% 행운도 좌지우지 할 수 있다는 사고방식. 갑자기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을 떠올렸다면 논리의 비약일까요?
올림픽의 시절. 금메달을 따고 '운이 좋았다'라고 선수들은 말합니다. 그 겸손함 뒤에 숨어 있는 피나는 노력을 생각하며 몇 글자 써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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