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세계에서도 비가 많이 내리는 나라중 하나다. 특히 7월은 비가 올 확률이 매우 높다. 그렇다고 골프를 중단할 수는 없는 일이다. 비가 오는 날, 아마추어인 경우에 대개 큰 스코어를 기록하고 만다. 왜 그럴까. 날씨가 좋은 날과 비교해 지나친 차이를 보인다면 그것은 우중 플레이에 대한 상식을 모르기 때문이다.
사실 나는 맑은 날보다 오히려 스코어가 좋을 때가 많다. 이것은 우중 플레이를 하는 요령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여러분도 비가 오는 날의 라운드를 싫어하기 보다는 플레이 방법을 알고 있으면 좋은 스코어를 낼 수 있을 것이다. 여름 장마철을 맞아 그 방법을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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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윙템포를 여유있게 가져가면서 친다 비가 오는 날의 라운드에서는 심리적으로 서두르게 된다. 전체적으로 스윙템포가 빨라질 뿐만 아니라 백스윙을 덜 하기 때문에 주로 볼은 오른쪽으로 밀리게 된다. 따라서 우중 플레이에서는 반드시 여유있게 테이크백을 해야 한다.
일단 스윙을 평상시보다 천천히 올린다고 생각하고 그 상태에서 일시에 끌어내리면서 다운동작에만 집중한다. 또 스윙 크기를 작게 하되 어깨 턴은 충분히 해준다. 장타를 날리고 싶어 힘을 줄 때, 톱 오브 스윙에서 오버스윙이 된다.
오른손 하나로 클럽을 쥐고 그립은 느슨하게 한다. 그 그립의 힘을 유지한 채 톱 오브 스윙을 만든다. 이렇게 하면 오른손에 힘이 들어가지 않을 것이다. 오른손에 힘이 들어가지 않으면 좋은 톱 오브 스윙이 된다. 그런 다음에 그 감각을 이용해 스윙한다. 그러면 비가 오는 날에도 비거리가 떨어지지 않으면서 정확히 페어웨이로 볼을 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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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스를 좁히고 핸드퍼스트 자세를 취한다 비가 오는 날에는 잔디가 젖어 있어 런이 생기지 않기 때문에 띄워서 공략해야한다. 그래서 로프트가 큰 어프로치웨지나 피칭웨지와 같은 클럽을 이용한다. 그러나 샌드웨지는 지면이 부드럽기 때문에 뒤땅이 생길 확률이 높아 피해야한다. 중요한 것은 치는 방법인데, 날씨가 좋은 날에는 약간 잘못 쳐도 볼은 떠서 날아간다.
쾌청한 날은 페이스를 열어 볼 2~3cm 앞에 미끄러지듯이 지나가는 방법이 간단하게 볼을 띄울 수 있는 요령이다. 그러나 비가 오는 날에는 땅이 물러졌기 때문에 이 방법은 흙만을 퍼내게 된다.
때문에 볼 바로 밑에 정확히 히팅하지 않으면 안된다. 정확히 치기 위해서는 볼을 1~2개 정도 오른쪽에 놓고 핸드퍼스트 자세를 취한다. 그래야 헤드를 정확히 볼 밑에 집어넣을 수 있는 자세가 완성된다. 치는 방법은 왼손 리드로 왼 손등을 목표방향으로 눌러주듯이 친다. 그래야 몸이 상하로 움직이지 않고 턴할 수 있어 정확히 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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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팩트 충격으로 왼손이 느슨해지지 않게 쥔다 실제로 비가 오는 날의 벙커샷은 간단하다. 일반적으로 벙커샷에 약점을 지닌 사람은 헤드가 필요이상으로 모래 속에 잠겨 충분한 익스플로젼(모래 폭발)을 할 수 없기 때문에 탈출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비로 모래가 젖어 단단하기 때문에 헤드는 깊이 들어가지 않는다.
우선은 그것을 생각하면서 부드럽게 쳐라. 구체적으로 치는 방법을 설명한다면, 헤드가 모래 속으로 들어가기 어렵기 때문에 페이스와 스탠스를 약간만 오픈한다. 또 왼발에 체중을 둔 자세를 취한다. 역으로 페이스를 크게 열면 바운스가 모래에 튕기면서 알맞게 익스플로젼할 수 없다.
그리고 비가 오는 날은 익스플로젼 충격으로 그립이 느슨해지기 쉽기 때문에 왼손을 견고하게 쥐고 임팩트를 정확히 해준다. 그리고 왼발에 체중을 둔 채 왼발을 축으로 해 평상시 보다 약간 예각으로 친다. 폴로스루는 크게 하지 않고 바로 멈추는 이미지로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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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크백 크기 보다 폴로스루를 작게 한다 비가 오는 날은 그린이 젖어있기 마련이다. 이런 날에는 의외로 볼을 강하게 쳤다고 생각했는데, 컵 앞에서 볼이 정지하고 마는 경우를 자주 겪었을 것이다. 이것은 그린이 무거워졌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으로 볼이 굴러가면서 제어되기 때문에 급격하게 멈추는 것이다.
즉 맑은 날보다 런이 현저하게 적어지기 때문에 약간 강하게 쳐야만 홀인이 가능하다. 그렇다고 너무 강하게 쳐서는 안 된다. 치는 요령은 테이크백 크기를 평상시처럼 하고 임팩트를 약간 강하게 친다(폴로스루를 길게 가져가지 않고 ‘땅’하고 치고 만다).
즉 목표방향으로 페이스를 밀어주면서 멈춘다. 특히 우중 플레이에서는 손의 감각이 필요하다. 맑은 날씨의 빠른 그린은 부드러운 스트로크로 폴로스루를 앞으로 밀어주듯이 취한다. 그러나 비가 오는 날에는 그린이 무겁고 볼이 덜 휘어지기 때문에 강하게 히트하는 것이 들어갈 확률이 높다. | |